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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베스트 50···진옥동·박현주·함영주 TOP3

시간:2024-03-29 13:08:50 출처:网络整理编辑:오락

핵심 힌트

2023년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연초부터 각종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른바 ‘라덕연 사태’는 제도권 금융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고금리에 부동산

금융 CEO 베스트 50···진옥동·박현주·함영주 TOP3

2023년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연초부터 각종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른바 ‘라덕연 사태’는 제도권 금융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고금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계속됐다. 재정 악화를 버티지 못한 중소형 건설사들이 폐업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발군의 성과를 낸 CEO가 있는가 하면 불확실한 환경에 주춤한 기업도 적잖았다. 매경이코노미가 금융 CEO 베스트 50을 선정한 결과, 올해 금융 CEO 순위는 요동쳤다. 지난해 대비 종합 순위가 오른 CEO는 9명, 올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CEO도 22명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깜짝 4위

디지털 리더 윤호영·이승건

종합 1위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지 꼭 1년 만이다. 그는 영향력 부문 1위를 포함해 글로벌 2위, ESG 3위 등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진 회장은 2019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이후 줄곧 금융 CEO에 선정됐다. 2020년 10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렀고, 이번에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진 회장은 수익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쳐 주목받았다. 금융권 최초로 인사 제도에서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같이 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한 게 그 사례다. 직원들이 직접 영업점에 맞는 영업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숫자가 아닌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과정을 평가하는 새로운 성과 평가 제도로 호평받았다.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무게를 둔 경영이었다. 회장에 취임해서도 ‘재무적인 일등’ 대신 ‘일류’를 키워드로 앞세우며 상생을 이끌었다.

종합 2위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은 우물 안 개구리였던 K-금융을 전 세계로 확산한 주역이다. 이번 평가에서도 변함없이 글로벌 부문 1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글로벌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 회장은 ‘글로벌X’라는 브랜드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종합 3위의 영광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안았다. 202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그는 진옥동 회장과 은행권 ‘고졸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지난 2년간 은행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해온 함 회장은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6년간 단독 사내이사 체제에서 최근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하나금융 부회장 겸직)을 사내이사로 포함시킨 것도 이런 행보의 하나다. 그는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며 보다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 평가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다.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삼성생명을 이끌게 된 홍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화재 수장으로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익 규모 2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홍 사장이 2023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20위를 기록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을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 자리로 올려 좋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실적을 합치면 국내 금융사 중 1위에 기록될 만큼 ‘삼성금융’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사모펀드 중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18위로 14계단 점프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넥스플렉스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9위 → 8위)이 1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렸고,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도 40위에서 34위로 6계단 상승했다.

디지털 혁신 부문은 전통의 ‘인뱅’이 강세를 보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디지털 혁신 1위로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영업수익 2조4940억원으로 2022년 대비 덩치를 키웠고, 올해 고객 2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15위로 20계단이나 점프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1호 (2024.03.20~2024.03.26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