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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아니고 경선혁명 "민심은 성난 황소 같았다"

시간:2024-03-29 14:59:28 출처:网络整理编辑:오락

핵심 힌트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 현역 의원 이긴 정치신인... 김병주, 김우영, 부승찬, 김남희 후보▲ 지난 8~10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비명횡사 아니고 경선혁명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 현역 의원 이긴 정치신인... 김병주, 김우영, 부승찬, 김남희 후보

 지난 8~10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이긴 정치 신인 김병주, 김우영, 부승찬, 김남희 후보 4명을 잇따라 만났다.
ⓒ 오마이TV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이렇게 많이 탈락할 줄 몰랐다. 대부분의 신인들이 스팩이 좋거나 전국적인 화려한 그런 네임밸류를 가진 분들이라기보다는 다분히 도전자적인 분들이었다. 그 분들의 능력 때문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성난 황소의 등에 올라탄 기수와 같았다. 그게 대중의 위력이었다고 본다." (김우영 서울 은평을 민주당 후보)

"국민은 국회의원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높은 거다. 공천 파동이니 비명, 비문으로 구분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각과 당원의 뜻이 공천 결과로 나타난 거다. 그런데도 여전히 국회의원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과 당원이 표(경선투표 결과)로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부승찬 경기 용인병 민주당 후보)

"(경선 상대가) 현역 의원이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온 분이라서 저 같은 정치신인이 이 분과 경선해서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매우 많았다. 이 모든 것들은 정말 깨어있는 민주시민들, 그리고 당당한 권리당원들이 새로운 정치를 한 번 보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주신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남희 경기 광명을 민주당 후보)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게) 의외였다. 깜짝 놀랐다. 일정한 흐름이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맞서서 잘 싸운 사람들이 주로 됐다. 유권자와 국민들에게는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워야 된다는 심판론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이번에 민주당이 개혁·혁신 공천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방탄 공천에 가까웠다." (김병주 경기 남양주을 민주당 후보)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놓고 '비명횡사'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이긴 정치신인들은 그러한 비평은 성난 바닥 민심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이라며 진짜 민심은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사람을 원하고, 그들에게 힘을 모아주는 '혁신공천'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8~10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이긴 정치 신인 김병주, 김우영, 부승찬, 김남희 후보 4명을 잇따라 만났다. '현역 의원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물음에 그들은 몰랐다면서 "내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윤석열 심판론' 민심에 의해 선택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경선, 현역 의원들은 왜 대거 탈락했을까

김남희 후보(경기 광명을)는 양기대 의원을 꺾었다. 변호사인 김 후보는 지난해 '김은경 혁신위' 대변인을 맡았고, 영입인재 24호다. 그는 "짧은 기간에 현역 의원과 싸워서 승리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보고 싶고, (윤석열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는 유권자들의 뜻"이라고 경선 결과를 평가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후보,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혁신적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바닥 민심을 전했다. 그는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유권자들의) 정치 혁신에 대한 열망과 열정의 결과가 경선 결과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전동석 후보(전 경기도의원)과 본선을 치른다.

부승찬 후보(경기 용인병)는 정춘숙 의원에게 승리했다. 전 국방부 대변인인 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해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는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이나 당원들이 정치인보다는 한 단계 더 수준이 높다는 걸 느꼈다"면서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는 게 우선인데, 현역 의원들이 그걸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게 경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부 후보는 "오로지 선거공학적으로 언론이 특정한 프레임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 바닥 민심인 국민과 당원들의 생각은 ('현역 물갈이'라는 경선 결과라는)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잘 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게 표를 준 것이라서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는) 완전히 공천혁명이고, 그동안의 룰을 다 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 후보는 국민의힘 고석 후보(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예비역 준장)와 맞붙는다.

김우영 후보(서울 은평을) 강병원 의원에게 이겼다.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는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이기도 하다. 그는 "거의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의 압수수색에도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게 없는 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 당원들의 분노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도 여의도 국회의원들이 그걸 간파하지 못했다"면서 그것이 경선에서 현역들이 대거 탈락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요즘 개딸 어쩌고 하는데 민주당원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과 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상호교환하고 있다"면서 "이 대중들의 압도적인 변화에 대한 욕구가 제한적인 제도에도 불구하고 그 제도의 틀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신인은 맨땅에서 공을 차고, 현역 의원은 좋은 축구화에 신고 뛰는 형국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과 본선을 치른다.

김병주 후보(경기 남양주을)는 김한정 의원에게 승리했다. 김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대장(4스타)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다. "국민들에게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의 흐름이 있어서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폭주를 맞서서 싸워달라는 게 (경선 표심으로 나타났다)"면서 "후퇴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바로 잡아달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만약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폭주는 더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더 퇴보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이러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고, 그러한 표현이 이번 경선 표심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사실상 방탄공천을 했고, 민주당은 개혁·혁신 공천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곽관용 경기도당 남양주을 당협위원장과 본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