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위치:메인 화면 >오락 >개혁신당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준석 공동대표 본문

개혁신당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준석 공동대표

시간:2024-03-29 02:32:45 출처:网络整理编辑:오락

핵심 힌트

[이성윤의 MZ정치칼럼] '다름'을 존중하지 않은 이 공동대표... 당이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

개혁신당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준석 공동대표

[이성윤의 MZ정치칼럼] '다름'을 존중하지 않은 이 공동대표... 당이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4
ⓒ 연합뉴스

 
4개의 세력이 합당한 개혁신당이 일주일 만에 내홍에 휩싸였다. 개혁신당은 매주 월·수·금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16일 예정된 최고위가 갑작스럽게 연기됐고, 17일 예정되어 있었던 이준석 공동대표의 기자회견도 1시간 전 돌연 취소됐다 내홍 원인으로는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세력 간의 신경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개혁신당 누굴 위한 합당일까?

개혁신당은 모순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계와 민주당에서 나온 이낙연계 그리고 정의당에서 합류한 류호정 의원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게다가 현재 개혁신당에 합류한 현역 국회의원은 김종민, 양정숙,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다섯 명으로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양정숙, 양향자 의원은 개혁신당에 합류하기 전까지 무소속이었지만 각각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민주당 위성정당)에서 당선된 의원들이다.
 
국민의힘에서 합류한 의원은 비례의원 출신 허은아 전 의원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국민의힘 탈당으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개혁신당 창당을 기획할 때부터 자신을 따라 합류할 현역 의원이 제법된다던 이준석 공동대표의 말과 달리 합류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1명도 없는 셈이다.
 
여기에 정의당에서는 류호정 전 의원이 합류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류호정 의원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여성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었다. 이번 개혁신당의 내홍의 원인 중 하나로 류호정 전 의원의 합류 문제가 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주 지지층인 2030 남성 당원들이 류 전 의원의 합류에 탈당 러시가 일어나는 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의 리스크, 이준석

정치적 이념이 다른 4개의 세력이 '개혁'이라는 이름에 맞게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의기투합한다면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작부터 다름의 존중은 개혁신당 내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그의 동료 정치인들은 개혁신당 출범 때부터 줄곧 류호정 전 의원을 비판해 왔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개혁신당에 오면 안 될 사람으로 "본인의 당과 다른 행보를 하시면서 비례 의석을 내려놓지 않는 그런 분"이라며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당시 의원직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 전 의원을 지목했다.  이어 "비합리적인 사람들은 개혁신당에 오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합당 후에도 이준석 공동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류호정, 개혁신당 주류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하는 상대방에 대해 처음부터 배타적이었던 개혁신당이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4개 세력이 합당한 '신개혁신당'의 리스크는 이준석 공동대표 자신이다. 자신을 따라 합류할 국민의힘 의원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합류한 현역의원은 아직 없다. 여기에 지지기반이 되었던 2030남성들도 이탈하고 있다. 여성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공동대표에게 2030 여성 표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를 주장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정책으로 삼으면서 노인세대로부터의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의 토론회에서 "4호선 경마장역이 노인 무임승차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4호선에서는 경마장역이 무임승차 비율이 1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지하철 노선으로 확대하면 18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공동대표가 통계를 자신의 발언에 유리하도록 말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노인을 경마장에 도박이나 하러 다니면서 무임승차하는 존재로 보는 이준석의 패륜적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에 오면 안 될 사람을 언급했던 천하람 위원장의 말을 다시 언급해 본다.
"우리가 도대체 뭘 하려는지 이해를 못하는, 정치적인 행보가 말도 안 되는 데로 가는, 예측이 불가능한 이상한 사람들은 올 수 없다." 현재로서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은 이준석 공동대표 자신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이성윤씨는 미래당 전 서울시당 대표로, '정치권 세대교체'와 청년의 목소리가 의회에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2016년 12월 청년정당 미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에는 만 23살의 나이로 1기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현재는 [MZ정치칼럼]을 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