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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65년만에 외교 걸림돌 걷어냈다

시간:2024-03-29 01:53:59 출처:网络整理编辑:탐색하다

핵심 힌트

2022년 7월 26일 쿠바 혁명 기념식. 왼쪽부터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쿠바 대통령실한국 주유엔 대표부는 14일 쿠바공화국과 양국 유엔대

한국,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65년만에 외교 걸림돌 걷어냈다

2022년 7월 26일 쿠바 혁명 기념식. 왼쪽부터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쿠바 대통령실한국 주유엔 대표부는 14일 쿠바공화국과 양국 유엔대표부 사이 외교 공한(公翰·공적 편지) 교환을 통해 양국 간 외교 및 영사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국,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65년만에 외교 걸림돌 걷어냈다
쿠바는 인구 1100만명의 중남미 공산국가로 시리아·코소보 등과 더불어 한국의 몇 안 되는 미수교국이다. 반면 쿠바는 북한과는 196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오랜 우방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수교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핵폭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65년만에 외교 걸림돌 걷어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쿠바의 호세피나 비달(Josefina Vidal) 외무부 차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수교를 제안했다. 제3국 주선으로 극비리에 성사된 이 면담은 현안을 특정하지 않은 채 1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날 결실을 맺었다.
한국,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65년만에 외교 걸림돌 걷어냈다
쿠바와의 수교는 단순히 한 국가와 더 외교 관계를 맺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지만,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를 단절했다. 서반구 유일 공산국가인 쿠바는 반세기 동안 함께 반미(反美) 기치를 내걸었던 북한의 ‘형제 국가’나 다름 없다. 이 때문에 북한과의 특수 관계가 한국과 외교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제·문화 교류가 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외교 당국이 직접 수교와 영사 관계 수립을 번갈아 제안하며 20년 넘게 공을 들여왔다. 이로써 유엔 회원국 중 한국과 수교를 하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 하나만 남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직전 5년(2014~2019년) 동안 쿠바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3배가 됐다. 쿠바 내 한국 드라마, K팝 팬클럽 회원이 5000명이 넘고, 지난해 8월 수도 아바나에 개교한 한글 학교 수업에 현지인 100여 명이 몰리는 등 한국에 대한 쿠바 국민의 인식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한다.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살고 있기도 하다. 양국의 교역규모는 수출액 1400만 달러, 수입액은 700만달러(2022년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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